[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과는 동률시리즈, 하지만 양팀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다.
울산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한 KIA는 가을야구로 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 6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5경기로 유지해 당분간 추격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반면 KIA(24경기)보다 3경기를 더 치른 롯데는 3경기차까지 다가갈 수 있었던 7일 경기에서 외인 원투펀치의 일원인 댄 스트레일리를 내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남은 21경기 대부분을 승리로 장식해야 5강의 기준점으로 여겨지는 70승 고지에 올라갈 수 있게 된 부분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분수령이었던 7일 경기, 두 팀의 차이를 만들어낸 것은 역시 안방이었다.
KIA는 박동원의 활약이 빛났다. 6일 양현종의 전담 포수 역할을 하는 한승택에게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출발, 후반 교체 출전했던 박동원은 7일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과 김유신을 리드하면서 이들이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이 리드는 7회초 KIA가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타석에서도 박동원은 홈런 포함 멀티 히트로 2타점을 만들어내는 등 제 몫을 충실히 했다. 롯데는 정보근이 이틀 간 무안타에 그쳤고, 지시완은 7일 대타로 나서 뜬공에 그쳤을 뿐, 마운드 상황에 기여하진 못했다.
두 팀은 올 시즌을 출발하며 안방이 나란히 약점으로 꼽혔다. KIA는 4월 말 내야수 김태진에 지명권, 현금을 얹는 트레이드로 박동원을 데려왔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취득하는 박동원의 영입은 사실상의 FA영입이라 부를 만했다. 박동원은 빠른 적응 속에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KIA의 안방 불안을 단숨에 지웠다. 롯데는 정보근 지시완 강태율 등 기존 자원 활용에 초점을 맞췄지만,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한 채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두 팀의 차이는 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결과로 여실히 드러난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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