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 '철벽'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구단 신기록에 도전한다. 꿈의 기록도 충분히 가능하다.
고우석은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6호 세이브를 올렸다. LG가 6-3으로 앞선 3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박준태와 김태진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용규까지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수 11개로 3아웃. 깔끔한 세이브였다. 고우석은 시즌 36세이브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경쟁자들도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상황이다. 공동 2위인 KT 김재윤과 KIA 정해영이 2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 '세이브왕'이 유력하다.
LG 소속 투수가 세이브왕을 기록한 것은 '야생마' 이상훈(은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상훈은 1997년과 2003년 세이브 부문 리그 1위(2003년은 조웅천과 공동 1위)를 기록했었고, 그 외에는 LG 소속 투수가 세이브 1위를 달성한 사례가 없다.
팀 성적도 세이브를 수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고우석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도 경신했다. 고우석은 2019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9일 키움전에서 36호 세이브를 챙기면서 자체 기록을 깼다. 이미 개인 세번째 30세이브도 돌파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LG 구단 신기록 달성도 매우 유력하다. 역대 LG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봉중근(은퇴)이 가지고 있다. 봉중근은 2013년 38세이브로 LG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상훈의 최고 기록은 1997년 기록한 37세이브였다. 고우석이 앞으로 2세이브를 추가하면 이상훈을 넘어 봉중근과 타이가 되고, 3세이브를 추가하면 구단 최고 기록이 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고우석은 올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40세이브 달성까지도 충분히 현실 가능성이 있다. 세이브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주는 팀 성적 그리고 만개한 개인 기량까지. 한계를 넘어 기록에 도전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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