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단 앞쪽을 막아야 했다."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전. 두산은 6-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정철원을 투입했다.
올 시즌 1군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정철원은 47경기에서 4승3패3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는 등 필승조로 거듭났다. 김인환(한화)와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중이다.
시즌 중반 필승조로 나서고 있는 그는 홍건희의 부상 때에는 마무리투수로 뒷문을 단속하기도 했다.
리드를 잡고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넉넉한 점수 차. 많은 경우 필승조를 제외한 투수를 투입하기 마련이지만, 두산의 속사정은 달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점 차였지만, (정)철원이와 홍건희를 제외하고는 안심하고 올릴 수 있는 투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원준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한 가운데 김명신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천후로 활약하고 있는 김명신은 홍건희와 정철원과 더불어 김 감독이 꼽은 '믿을맨'이다. 6회를 잘 지운 가운데 7회 이후를 책임질 투수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올 시즌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68로 전체 8위. 올 시즌 박치국 김강률 등 필승조 요원이 빠진 가운데 젊은 투수가 대거 등록됐지만,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정철원이 뒤에 대기하기보다는 앞에서 막아야 한다. 자칫 2~3점을 주게 되면 경기가 힘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철원이 7회를 지운 가운데 두산은 베테랑 이적생 듀오인 임창민과 김지용이 1이닝씩을 나눠 막았다.
한화를 11대0으로 제압한 두산은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최승용. 김 감독은 "이닝보다는 투구수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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