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년 만에 홈런킹 탈환을 노리는 KT 박병호(36)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박병호는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2회초 안타를 치고 2루를 밟는 과정에서 상대 내야수 김태진의 태그를 피하려다 오른 발목이 뒤로 꺾였다. 검사 결과 인대 손상으로 판명됐다. 한달 이상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시즌을 접어야 할 위기다.
KT 이강철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올해 끝난 것 같다"며 "재검 결과를 봐야겠지만, 인대를 다쳐 1∼2개월로는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차라리 거기서 아웃되는 게 나았을 것"이라며 주포의 이탈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로 FA 이적한 박병호는 120경기에서 2할7푼3리의 타율과 33홈런, 93타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부상으로 시즌을 접을 위기지만 2019년 이후 3년 만이자 6번째 홈런왕 타이틀 획득은 유력하다.
11일 현재 홈런 2위 삼성 호세 피렐라(24홈런)에 9개나 앞서 있기 때문이다. LG 오지환(23홈런) 김현수(22홈런) 키움 이정후(21홈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은 11일 현재 20경기, LG는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피렐라 오지환이 거의 2경기에 홈런 하나 씩 쳐야 박병호 추월이 가능하다. 몰아치기가 나오지 않는 한 따라잡기 힘든 거리.
하지만 공은 둥글다. 무슨 일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 야구의 묘미다. 박병호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안타깝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뒤집힐 일말의 가능성 만큼은 열린 결말이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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