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성적은 에이스죠."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 한 장을 썼다, 지난 7월 로니 윌리엄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투수로 토머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시즌 중간 외국인 선수 교체는 많은 모험을 안고 있다. 시즌 전 영입했던 외국인 선수보다 좋은 선수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지에도 의문이 붙는다.
파노니는 한 달만에 모든 우려를 지워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7월14일 LG 트윈스전에서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한 그는 7월 3경기에서 15이닝 평균자책점 4.20으로 조정 기간을 보냈다.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에이스로 거듭났다. 8월 5경기에서 30⅓이닝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한 그는 9월 두 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SSG 랜더스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만날 가능성이 높은 KT 위즈를 상대로 펼친 호투라 더욱 의미있다.
파노니의 빠른 적응에 김종국 KIA 감독은 "커맨드가 안정적이고 구종도 다양하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커브를 잘 활용하더라"고 했다.
파노니의 최고 장점은 볼넷이 적다는 것. 9월 2경기에서도 볼넷이 각각 한 개씩 밖에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볼넷이 없다. 어떻게 보면 맞아나갈 수도 있겠지만, 수비도 야수도 집중이 더 잘된다"라며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그런 능력이 참 좋은 거 같다"고 칭찬했다.
KIA는 12일까지 62승1무61패를 기록하면서 6위 NC 다이노스(55승3무63패)와 4.5경기 차 앞서 있다. NC가 6연승을 달리면서 페이스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가을야구 막차 탑승은 KIA가 유리하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파노니가 거둔 성적은 3승2패 평균자책점 1.97.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시 파노니를 1선발로 생각할 수도 있다. 더욱이 제구가 안정된 만큼, 급격하게 무너질 가능성도 적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워 했다.
SSG를 제외하고는 아직 한 차례씩 밖에 상대하지 않았다. 상대로서는 맞대결을 통해 더욱 분석할 기회가 생겼다. 타자 또한 이전보다는 파노니의 공이 눈에 익을 수 있다. 구위로 누르는 유형이 아닌 만큼, 운영 패턴 등에 대한 점검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성적은 에이스지만, 9월 말까지는 생각을 해보고 상황을 지켜본 뒤 에이스인지 아닌지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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