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자신있습니다. 기대감보다는 설렘이 더 큽니다."
1군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 삼성 라이온즈 신인 김영웅(19)이 넘치는 스타성을 과시했다.
김영웅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동기 이재현(19)과 함께 1군에 등록됐다.
3회초 1사 후 나선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NC 선발 송명기의 6구째 145㎞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신인 타자의 데뷔 첫 타석 홈런은 KBO리그 통산 9번째. 원년팀인 삼성으로선 40년 구단 역사상 첫번째 사례로 이름을 남겼다.
경기전 만난 김영웅의 표정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1군 콜업 소식 듣고도 실감이 안 났어요"라면서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자신감 있는 스윙이 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재현과 함께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재현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반면 김영웅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1군 등록이 늦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유격수 출신이다. 그는 김영웅에 대해 "내가 퓨처스 감독을 하고 있을 땐 유격수로 더 많이 기용했었다. 신인이나까 다양한 포지션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고 본다"면서 "김영웅은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 선수라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팀에 재능있는 내야수들이 많아 기분좋고 성취감이 있다"며 웃었다.
김영웅에겐 박 대행은 '차분하게 해라. 1군도 똑같다'는 조언을 건넸다고. 그는 "결국 프로 무대는 경쟁이다. 선수층이 두터워야 강팀이다. 신인이라고 해서 꼭 기회를 줘야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베테랑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1군도 올라오고, 경기에도 나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웅과 이재현은 동기이자 절친이다. 1군에서 활약하는 이재현을 응원하면서도 '나도 잘할 수 있는데'라는 마음이 있었다. 김영웅은 "(이)재현이는 '어디나 다 야구하는데다. 하던대로 하자'고 응원해줬어요"라며 웃었다.
"몸이 올라올만 하면 계속 다쳐서 아쉬웠어요. 원래 '올해는 몸을 확실하게 만들어보자'가 목표였는데, 최근에 스탠스도 좀 좁히고 팔을 내려서 폼을 바꿔봤어요. 타격하는 순간의 임팩트에 집중한 건데, 결과가 좋았던 거 같습니다."
젊은 내야수들 사이에는 김지찬이 리더로 통한다. 이날 김영웅은 김지찬과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췄다. 유격수와 2루를 커버하는 선수로 간판스타이자 베테랑인 김상수도 있다.
"든든하면서도 부담이 없지 않아요. 선배들은 볼 핸들링 같은 기본기가 정말 좋으시잖아요. 많이 배우겠습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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