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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수비가 조금만 더 받쳐줬더라면..'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가 매 이닝 나오는 상황에서도 마운드 위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던 롯데 선발 나균안은 결국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14일 부산 사직구장. 전날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안치홍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롯데는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나균안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시작 20분 전 나균안은 임경완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7이닝 11삼진 무실점, 7이닝 6삼진 1실점을 기록한 나균안에게 팀이 거는 기대는 컸다.
마운드 위에 오른 나균안은 최선을 다했지만, 야수들이 그를 돕지 못했다. 2회초 2사 SSG 김성현의 타구를 우익수 신용수가 몸을 날렸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타구가 뒤로 흘리는 사이 김성현은 2루까지 진루했다. 나균안은 이어진 승부에서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재현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아쉬웠던 장면은 4회 다시 한번 외야에서 나왔다. 1사 2,3루 김민식이 친 타구가 우익수 신용수 쪽으로 향했다. 체공시간이 길어 우익수가 잡을 거로 생각했던 순간, 신용수는 펜스 플레이를 선택했다. 희생플라이에서 2루타로 상황이 바뀐 순간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았다. 수비 도움 없이 버티던 나균안은 대타 오준혁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며 4회에만 3실점을 허용했다.
5회 1사 1루 라가레스의 땅볼 때 3루수 한동희가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하자 서튼 감독은 투구 수 85개를 기록한 나균안을 내리고 최준용을 투입했다.
어떻게든 5회를 책임지고 싶었던 나균안은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전광판에는 에러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롯데 야수들의 수비는 선발투수 나균안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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