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이승엽은 은퇴 뒤 5년 만에 배트를 잡았다.
이승엽은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쳐파크에서 열린 'FTX MLB 홈런 더비 X 서울'에 컵스 소속으로 참여했다. 대회 전 개인 SNS에 컵스 유니폼을 입은 20년전인 2002년 스프링캠프 때의 사진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승엽은 통산 467홈런을 때려낸 KBO리그 최다홈런 보유자다.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진행한 레전드 타자. 그에게 '국민 타자' ,'라이언 킹' 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온다.
이승엽은 은퇴 후 KBO 홍보대사, SBS스포츠 해설위원,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에 감독으로 출연하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컵스와 다저스의 대결에서 이승엽은 15점에 그쳤다. 정근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패배.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제일 많이 치겠다고 했는데 타구가 많이 잡혀서 부끄럽다. 그래도 오늘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엽은 전날 대회를 위해 스윙 연습을 했는데 오히려 독이 됐다고. 이승엽은 "어제 너무 무리했다. 연습할 때와 리허설 할 때 너무 무리를 했는지 (팔목이) 아팠다. 사실 핑계지 않나. 이게 실력이고 내가 나이를 이기지 못했다"라고 세월의 야속함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많은 야구팬들이 왔다. 이승엽의 홈런 타구를 날릴 때마다 팬들은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과거 이승엽을 떠올렸다.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느낀 이승엽은 "야구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왔겠지만 야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콘서트 때문에 오신 걸로 알고 있다. 이런 분들에게 야구의 좋은 점을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 조금이라도 야구를 좋아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 늘어난다면 행사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도 이런 좋은 행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라고 야구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영종도=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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