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즌 9경기만에 마수걸이 골을 시원하게 터뜨린 손흥민(토트넘)이 그간 느꼈던 고충을 털어놨다.
손흥민은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후반 14분 교체투입해 해트트릭(단일경기 3골)을 쏘며 6대2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28분 오른발로 시즌 첫 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39분 왼발, 41분 다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13분 간격으로 3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토트넘 최초 '교체 해트트릭' 역사를 썼다.
손흥민이 교체로 투입해 득점한 건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도 침묵했던 손흥민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느꼈던 좌절, 실망감과 부정적인 감정들이 모두 사라졌다. 나는 움직일 수 없어 가만히 서 있었다. 골들은 나를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가끔 미친 것 같다. 공은 어떨 땐 골문 안으로 들어가길 원치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3번이나 골문으로 들어갔다"며 "이것이 모든 걸 바꿨다. 나는 힘든 시기 속에서 많은 걸 배웠다. 기회를 얻기 위해선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동료들이 손흥민의 무득점 기간에 느낀 감정은 세리머니에 모두 담겨있다. 손흥민은 오른손 검지를 입에 갖다댔고, 해리 케인 등 동료들은 너도나도 손흥민에게 다가와 꼭 안아줬다.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선 지금까지 동료, 팬, 코치들을 실망시켰음에도 그들이 보내는 지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이 "완벽한 반응을 보였다. (어려운 시기에)선수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완벽한 예시"라고 엄지를 들었다.
챔피언스리그 스포르팅CP전 충격패를 딛고 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이어나간 토트넘은 승점 17점으로 선두 맨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득실차에서 6골 밀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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