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누구도 쉴 수 없는 상황. 선수들의 의지는 뚜렷하다. 이제는 결과가 나와야 할 때다.
SSG 랜더스는 지금 불안한 1위다. 여전히 1등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17일 기준 130경기에서 81승4무45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부터 130경기째 1위라는 신기록 역시 SSG의 것이다. 하지만 2위 LG 트윈스와 어느덧 2.5경기 차. 넉넉했던 격차는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었고, 이제는 '쫓긴다'는 표현이 적확하다. 쫓는 팀들은 오직 앞의 목표만 바라보며 달려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하지만, 쫓기는 팀은 뒤를 보며 달리기 때문에 자칫 발이 꼬일 수 있다. 지금 SSG의 상황이 그렇다.
지금도 SSG가 가장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SSG와 LG의 맞대결도 1경기가 남아있고, 2.5경기 차를 단숨에 뒤집기에는 남아있는 경기수가 많지 않다. 설령 LG가 역전을 하더라도 SSG가 다시 뒤집을 가능성 역시 남아있기 때문이다. 확률의 싸움인 야구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가 않는다. 17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1대4로 완패를 당했다.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했고, 결국 마지막에 불펜이 무너졌다. 두산전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3승1무6패. 오히려 꼴찌 한화 이글스(5승5패)보다도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은 상대팀과의 상성이 문제가 아니라, 누구를 만나도 SSG의 힘이 전반기에 비해 떨어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파도 지쳐도 쉴 수가 없다. 사실 현재 SSG의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최주환은 최근 발뒤꿈치 부상을 당했고, 최 정 역시 사구 부상 이후 라인업에 복귀는 했지만 복귀 후 2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최 정의 라인업 존재 유무로 인해 무게감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팔목의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하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빠지는 것 자체로 마음이 무거운 선수들은 출전을 오히려 자청하고 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평상심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최근 결과가 이렇다보니, 나는 매 경기 진지하게 하지만.선수들은 그냥 정규 시즌의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선수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알고 있어서 쉽게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다들 부담감을 내려놓고 한 경기, 한 경기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험난하기 마련이다. 위기의 SSG가 지금의 수렁에서 벗어나 자력으로 우승을 쟁취하는 것이 구단 구성원 모두가 원하는 마침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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