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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슈퍼달러', '킹달러'로 불리고 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위협이 확대됨에 따라 달러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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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는 국내 경제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기업의 경우 수출 둔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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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상황은 일반적이지 않다. 원화만 약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세계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수출로 인한 수익성 개선보다 원자재 수입에 따른 적자 폭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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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5.7%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7월의 6.3%보다 낮아졌지만 5~6%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유 등 수입 에너지 가격과 달러상승세를 반영했다. 또 한은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상반기에만 국내 소비자물가를 0.4%포인트 정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달러 강세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국 내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강도 높은 유동성 긴축이 달러의 몸값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올해 들어 14.6% 상승했다. 최근 일본 엔화는 24년 만에 140엔대를 돌파했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30여 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달러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다. 한국경제가 위기를 맞이한 결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게 아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오찬 강연회에서 환율 급등에 대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상황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긴장하며 예의주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고환율 상황 지속 전망, 정부 대책 마련 분주
달러 강세에 따른 고환율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중심 기업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의 대비와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국내 소비재 기업은 제품 가격 인상,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정부는 고물가·고환율 등 복합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집행한다는 계획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최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 및 외환시장 쏠림을 막기 위한 시장 안정조치 강구 등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 및 정책 방향' 주제 강연에서 "최우선 정책 목표인 물가 및 민생 안정을 위해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늘어난 중견·중소기업, 서민·중산층의 부담이 빠르게 완화되도록 법인세와 소득세 개편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