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메리칸리그 MVP 논쟁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모양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19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8호, 59호 홈런을 연거푸 터뜨리며 로저 메리스 기록에 2개차로 다가섰다.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고감도 타격감, 절정의 장타감을 이어간 저지는 시즌 타율 0.316, 59홈런, 127타점, 122득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701, OPS1.120를 마크했다. 이 모든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34홈런-89타점과 13승-196탈삼진-평균자책점 2.43의 오타니가 2년 연속 MVP에 오르기엔 저지의 성적이 너무 압도적이다.
게다가 저지는 트리플크라운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날 현재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는 미네소타 트윈스 루이스 아라에즈다. 그는 502타수 159안타로 타율 0.3167을 기록 중이다. 2위는 보스턴 레드삭스 잰더 보가츠로 그의 타율은 0.3164(512타수 162안타)다. 이어 저지가 0.3162로 3위. 즉 저지와 아라에즈의 차이는 불과 0.0005다. 이제는 매경기 타격 결과에 따라 타격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저지는 홈런과 타점 타이틀은 이미 굳혔다. 타격 타이틀만 손에 쥔다면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겔 카브레라 이후 10년 만에 아메리칸리그에서 트리플크라운 타자가 탄생하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가 1937년 조 메드윅 이후 85년 만에 내셔널리그 트리플크라운에 도전 중이지만, 그는 타격, 홈런, 타점서 모두 2위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현재로선 저지의 3관왕 가능성이 훨씬 높다.
메이저리그 통계분석의 대가인 댄 짐브로스키는 지난 17일 저지의 트리플크라운 달성 가능성을 ZiPS로 분석하면서 홈런왕 확률 99.9%, 타점왕 확률 98.9% 이상이라고 보면서 타율 1위 가능성은 4.1%로 낮게 예상했다. 하지만 이틀 전 통계다.
트리플크라운은 내셔널리그에서 6번, 아메리칸리그에서 10번 밖에 안 나온 진기록이자 대기록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60홈런을 넘긴 두 타자, 베이브 루스와 로저 매리스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적이 없다. 저지가 자신이 우상으로 삼는 두 전설의 홈런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트리플크라운까지 이룬다면 메이저리그 역사는 다시 쓰여져야 한다.
MLB.com은 이날 경기 후 '저지는 18경기 연속 출루하며 아메리칸리그 트리플크라운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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