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의 조용한 재능 기부는 계속된다. 이번엔 신생 대학팀을 찾아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19일 오전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동원대 야구부를 방문했다. 선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지만,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며 재능 기부를 해왔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가 없이 아마추어 선수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찾아 조언과 노하우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날 방문한 동원대 야구부는 지난해 4월 창단한 2년 차 신생 야구팀이다. 야구 선수로써의 푸른 꿈을 안고 영그는 청춘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직접 학교를 찾았다. KBO 레전드로써의 행보다. 선동열 감독은 KBO가 리그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레전드 40인' 투표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20대 초반인 동원대 야구부 학생들이 '선수 선동열'을 직접 보고 자란 세대는 아니다. 하지만 야구선수로 성장하면서 선동열 감독에 대한 영상과 명성을 익히 접해,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선 감독은 학교를 둘러본 후 투수들을 위주로 원포인트 레슨 시간을 가졌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기를 알려주고, 투수들의 투구폼을 살피면서 하나하나 맞춤 레슨을 해줬다. 공을 던질때 스로잉 각도를 교정해주고, 중심 이동과 밸런스를 강조했다. 실제로 몇몇 투수들은 선 감독의 교정 직후 바로 투구가 달라지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선 감독은 또 "변화구나 포심을 던지는 모션이 일정해야 한다. 주무기는 꼭 하나 있어야 한다. 포기하지 말고 안되도 계속 해봐야 한다.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해줬다는 후문이다.
야구부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선동열 감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 어떤 과외보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투수들을 직접 살펴본 선동열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정말 수준 높은 투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원대 야구부 정회열 감독은 "선 감독님이 아마야구에 관심이 많으시고, 재능 기부를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 야구부에도 와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선수들이 요즘에는 인터넷을 보고 기술을 혼자 공부하기도 하는데, 레전드의 방문 자체로 열정이 생기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희망이 생긴 느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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