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큰 영감을 받았다."
영국 여자 테니스 신성이자 토트넘 '찐팬'으로 널리 알려진 엠마 라두카누(20)가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감명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윔블던 테니스 16강에 진출하고, US오픈에서 영국 여자선수로는 44년 만에 여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연소 우승과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캐나다 태생으로 2005년 런던으로 이주한 그녀는 지난 4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해 토트넘 팬임을 직접 인증했다. 그녀는 당시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2020 유로를 보고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을 좋아하게 됐고, 손흥민의 팬이기도 하다"며 팬심을 고백한 바 있다.
라두카누는 지난 17일 WTA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 출전을 위해 방한했다. 그녀는 사실 지난해 깜짝 스타덤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올 시즌 단 한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고, 올해 초 톱10까지 뛰어올랐던 순위는 US오픈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이후 77위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슬로베이나 오픈선 2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들이켰다.
손흥민이 시즌 초 지독한 골대 불운과 골 기근을 딛고 리그 7번째 경기,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날아오르는 모습은 한국에 온 '손흥민 팬'라두카누에게도 큰 용기이자, 자극이 됐다.
라두카누는 테니스 전문매체 테니스365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손흥민의 활약에 정말 큰 울림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가 아시아 스포츠와 아시아 축구를 위해 해온 일과 특히 한국에서의 영향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루마니아 출신 아버지와 중국 출신 어머니를 둔 아시아계 선수로서 라두카누는 "장차 이곳에서 훨씬 더 많은 뛰어난 선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여전히 리그 우승을 향해 분투중인 것처럼 라두카누 역시 우승 열망으로 가득 찬 선수다.
그녀는 "나는 우승하고 싶다. 솔직히 말해 어떤 레벨 대회에서 우승하느냐는 중요치 않다. 지금은 가능한 많은 대회에 나가 뭔가를 하는 것이 내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나라' 한국에서 '손흥민의 팬' 라두카누는 부활을 노린다. 6번 시드를 받았고, 21일 우치지마 마유카(일본·126위)와 첫 경기를 펼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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