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2연속 만루를 걷어차고, 9회에 9실점 와르르... 감독 미팅도 무소용. 8연패 KIA 끝이 안보인다[광주 리뷰]

by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졌다. 8연패다.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놀린이 내려간 이후 LG 타선에 뭇매를 맞고 1대11로 대패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계속 지기만 했던 KIA는 이날 패배로 8연패에 빠졌다.

62승1무68패가 된 KIA는 잠실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두산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광주 경기가 끝난 시점, 잠실에선 8회가 진행중이었는데 KIA에 1.5게임차로 뒤져있는 NC가 두산에 2-8로 지고 있어 KIA로선 두산을 응원해야 하는 처지다.

서로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KIA는 1회초 선두 박찬호의 안타와 2루 도루, 4번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가 왔으나 최형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LG도 3회초 2사후 문보경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고 이형종의 좌전안타까지 터졌지만 문보경이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됐다.

3회말 KIA의 선취점이 나왔다. 선두 9번 김도영의 안타에 1번 박찬호의 3루수앞 땅볼 때 LG 3루수 문보경이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해 무사 1,3루가 됐고, 2번 이창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터져 1-0이 됐다.

LG는 큰 것 한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번 유강남이 KIA 선발 션 놀린의 초구 129㎞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쳤고 좌중간 담장을 살짝 남겼다.

KIA 선발 놀린은 7이닝 동안 5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 LG 선발 플럿코는 6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해 둘 다 승패 없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1점 싸움에서 의외의 플레이로 결승점이 났다.

KIA는 7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9번 대타 고종욱과 1번 박찬호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고, 큰 위기를 넘긴 LG가 8회초 선두 9번 서건창이 바뀐 장현식으로부터 중월 3루타를 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1사후 박해민이 친 타구는 전진수비를 하던 유격수 박찬호의 정면으로 갔다. 3루주자 서건창이 홈으로 뛰어들어 홈에서 싸움이 벌어질 찰나. 박찬호의 송구가 옆으로 빠졌고,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2-1.

8회말 KIA에게 한번 더 찬스가 왔다. 선두 2번 이창진의 볼넷과 4번 소크라테스의 2루타, 5번 최형우의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만들어진 것. LG는 셋업맨 정우영을 올려 불을 끄려 했고 이게 통했다. 6번 김선빈의 3루수앞 땅볼로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7번 박동원의 타구는 힘없이 1루수 정면으로 굴러갔다.

큰 위기를 두번이나 넘긴 LG의 방망이가 9회에 터졌다. 유강남의 2타점 안타, 홍창기의 2타점 안타, 김현수의 스리런포, 김민성의 투런포가 쉴새없이 터지며 9점을 뽑아 11-1로 승부를 끝냈다.

2연속 만루 찬스를 놓치고 불펜까지 무너진 KIA에게 더이상은 없었다.

KIA는 이날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 1안타로 점수를 내지 못했고, 희생플라이로 얻은게 유일한 득점이었다.

승리한 LG는 1위 SSG 랜더스도 KT 위즈에 승리하면서 3.5게임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