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서인국(35)이 "'늑대사냥' 속 내 변신, 스스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서인국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늑대사냥'(김홍선 감독, 콘텐츠지·영화사 채움 제작)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을 다룬 작품이다. 서인국은 극 중 프론티어 타이탄호 속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 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를 연기했다.
서인국은 "작품을 끝날 때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느냐?'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악역을 하고 싶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런 지점에서 종두를 제안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타고나기를 악으로 태어난 사람이었다. 배를 탈환해서 다른 나라로 도망가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살인을 일삼는 인물이다. 살인을 즐기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악역인데 그 부분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종두의 마지막이 내겐 매력적이었다. 끝까지 간다기 보다는 강렬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게 괜찮았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하는 연기에 만족감을 느끼기 힘들지만 어떤 신에서는 내가 봐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있더라.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고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은 높다"며 "솔직히 지금까지 내 필모그래피에 대한 자부심은 있다. 선역이라고 해서 비슷한 캐릭터만 한 게 아니었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했다. 앞으로도 악역을 더 할 수 있는데 지금보다 더 눈빛이 돈 캐릭터를 할 수 있고 또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을 연기할 수도 있다. 음흉한 캐릭터도 연기하고 반대로 진한 멜로도 하고 싶고 히어로 장르도 하고 싶고 다양하다"고 웃었다.
'늑대사냥'은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성동일 등이 출연하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CO더콘텐츠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