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27)이 우여곡절 끝에 빛을 보고 있다.
임지열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2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신인 시절 퓨처스리그에서 머물다가 경찰청 야구단(2017~2018년)에 지원해 군 복무를 마쳤다.
군복무가 끝난 임지열에게 꽃길이 펼쳐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8년 과거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구단에 알렸다. 그 결과 KBO는 임지열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임지열은 징계를 마친 2019년 5월이 돼서야 1군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그 해 11경기 출전해 타율 1할3푼3리(15타수 2안타)로 1군의 벽을 실감했다. 시즌이 끝난 뒤 호주야구리그 질롱코리아에 뛰면서 실력을 키웠다.
임지열은 2020년에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포지션 전환으로 주전 자리를 노렸으나 2년(2020년-1경기, 2021년-19경기) 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입단 9년 차가 된 임지열은 전과 다른 모습이다. 9월 타율 3할5푼6리(45타수 1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63을 기록하고 있다.
뛰어난 타격으로 주전 좌익수 자리를 차지했다. 테이블세터인 2번 타자로 출전해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김준완과 이용규가 좌익수를 소화했지만 두 명 모두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다. 공격력이 약한 좌익수 자리에 임지열의 등장은 키움으로선 반가울 따름이다.
오랜 시간 2군에 머문 임지열에게 1군은 간절하다. 내야 땅볼에도 최선을 다해 1루까지 달린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임지열의 활약을 칭찬했다. 홍 감독은 "우리가 8월에 힘들었다. 9월부터 임지열이 테이블세터에서 중심 타선에 연결을 잘해주고 있다"며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절실하게 한다. 그런 절실함이 지금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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