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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참고 던진 양현종 "승리만 생각하고 던졌다"[창원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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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9연패 탈출 선봉장 역할을 한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은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현종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4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6회말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 투수 박준표가 양의지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했다. 하지만 KIA는 불펜이 2점차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12승(7패)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박)동원이 리드대로 공격적으로 던지려 해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다"며 "비록 5회 밖에 책임지지 못했지만, 불펜 투수들의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돋보였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양현종은 3회말 투구를 마친 뒤부터 매 이닝을 마친 뒤 팔꿈치를 푸는 동작을 취했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사실 3회 때 팔꿈치에 통증이 있었다. 이닝을 마친 뒤 서재응 코치님께 '5회까진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며 "중요한 경기다 보니 집중해서 던지려 하다 약간 무리가 온 것 같다. 순간적인 통증이라 다음 등판에는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양현종은 5회말 1사후 서호철을 뜬공 처리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8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라는 새 역사를 썼다. 양현종은 "오늘 투구를 마친 뒤에야 알았다. 정말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오늘 승리만 생각하고 던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 부문의 기록이니 만큼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연패 기간 선수, 코치님들 모두 많이 힘들어 했다"며 "오늘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보여줄 때마다 큰 힘이 됐다.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해 5위 자리를 지킬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