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구단주님, 잡아주세요(웃음)."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는 예비 FA 선수를 떠올리며 김택진 구단주를 애타게 불렀다.
NC는 올 시즌을 마치고 베테랑 포수 양의지(35)를 비롯해 내야수 노진혁(33) 박민우(29)가 FA 자격을 취득한다. 2019년 4년 총액 125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2020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뿐만 아니라 NC 야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단 멤버인 노진혁 박민우 역시 내야의 축으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
구창모는 이들을 두고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질 때 앞, 뒤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 의지가 될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라며 "구단주님, (FA 선수들을) 잡아주세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팀에 애정을 숨기지 않았고, 양의지 영입 때도 통큰 투자로 우승 발판을 만들었던 '택진이형'의 힘을 믿는 눈치.
구창모는 22일 창원 KIA전에서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자신이 롤모델로 꼽는 KIA의 에이스 양현종과 맞대결에서 1회 흔들리며 3실점했지만, 이후 안정된 투구로 이닝을 정리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구창모의 투구를 두고 "1회 실점 뒤에도 빠르게 평정심을 찾고 투구수를 줄여가며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엄지를 세웠다.
구창모는 "우리 팀 타자들에게 물어보면 양현종 선배를 두고 '기백이 느껴진다'는 말을 많이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기백으로 승부해 결과를 내는 모습도 돋보이는 투수"라며 "양현종 선배가 어제 170이닝을 돌파했는데, 내겐 꿈과 같은 기록이다. 양현종 선배의 몸 관리법이나 이닝 소화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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