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승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LG 트윈스가 기적을 위해 마지막 희망을 끝까지 살린다.
L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대2로 승리했다. 대단한 집중력이었다. 이날 LG는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가 경기전 몸을 풀다가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하면서, 1회말 첫 타자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주고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다행히 불펜 투수들이 총력전을 벌이며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지만, 9회초 2아웃까지 1-2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듯 했다. 하지만 야구는 9회 2사부터였다. 오지환-문보경-이재원이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를 채웠고, 만루에서 대타 이영빈까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간 LG는 10회초에 터진 김민성의 역전 결승 만루 홈런으로 마침내 승리했다.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이날 SSG와 LG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취재 열기도 포스트시즌 못지 않게 무척 뜨거웠다. 1위 SSG가 이기면 정규 시즌 우승 도전에 쐐기를 박을 수 있고, 2위 LG가 이기면 마지막 역전 불씨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전까지 SSG와 LG의 격차는 4.5경기 차였다.
양 팀 사령탑은 사뭇 비장했다. 미소지었지만 긴장감만큼은 감출 수 없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중요할 때 마다 LG를 만나고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최근 결과가 좋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고, 류지현 LG 감독은 "아직 13경기가 남아있다. 연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일요일 그리고 1~2위팀들의 '빅매치'를 맞아 야구장도 북적였다. 이날 인천 구장에는 2만3000명의 만원 관중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원정팬 응원석도 LG를 응원하기 위해 인천까지 방문한 팬들로 붐볐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에서 LG는 SSG를 꺾고 '매직 넘버' 감소를 막아냈다. 이날 LG가 졌다면, SSG의 우승 확정
'매직 넘버'는 4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LG가 이기면서 여전히 6이다. 두 팀의 격차도 다시 3.5경기 차다 됐다. 좁히기 쉽지 않은 격차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LG는 SSG보다 5경기가 더 남아있다. 일단 LG가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면서 SSG의 빈 틈을 노리면 역전 우승이라는 기적도 일어날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금은 연승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26일 하루 쉬고 27일부터 한화-KT-NC를 차례로 만나는 LG가 연승 가도를 달려야 산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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