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년을 벼른 한풀이 투구에 모두가 놀랐다. 6이닝 무실점. 고액 FA가 즐비한 NC 다이노스 타선이 그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그리고 그 순간 LG 트윈스의 선발진은 경쟁 모드로 들어가게 됐다.
LG 김영준의 4년만의 컴백 피칭은 인상깊었다. SSG 랜더스와의 격차가 3.5게임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이 힘들어진 상태에서 결정된 2일 잠실 NC전 선발. 2018년 이후 4년만에 1군에 올라오는 투수이기에 1위를 포기하고 사실상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LG 류지현 감독이 "끝까지 포기는 없다. 영준이도 승리투수 돼야 한다"라고 했지만 LG의 변화된 상황은 총력전은 아니었다.
그러나 김영준은 실력으로 자신이 1군에서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음을 알렸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하며 9승을 쌓은 실력을 발휘했다.
6회까지 매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아무도 홈을 밟게 하지 않았다. 3회초 2사 만루, 4회초 1사 1,2루, 5회초 무사 2루 등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6이닝 4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팀이 타격 부진으로 0대2로 패했지만 김영준의 피칭만큼은 모두에게 충분히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4년만에 1군에 와서 긴장했을 법했는데도 많은 위기를 꿋꿋하게 던져 헤쳐나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의 선발 요원으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 당장 내년 선발진이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현재 임찬규 김윤식 이민호로 이뤄진 국내 선발진에 김영준이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이야 3명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선발진이 가장 큰 고민일 정도였기에 내년시즌에도 이 3명의 선발이 고정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김영준이 끼어들 자리가 열릴 수 있다.
시즌 막판 분위기가 다운되려 할 때 선발 후보 1명이 쾌투로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잘던지는 투수가 이제야 올라왔다는 것 자체가 LG의 뎁스를 알 수 있게 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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