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권상우가 망가지는 캐릭터에 두렵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2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극본 곽경윤, 연출 김정훈)에서 'a저씨' 역할을 맡은 권상우는 4일 스포츠조선과 만나 "발기부전·탈모 연기에 주저하지 않았다"라며 "현실은 전혀 반대다"라고 했다.
'위기의 X'는 엘리트 인생을 살다가 한순간에 하락장에 빠지는 a저씨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 원형탈모 등 a저씨의 인생 격변에 과몰입을 유발했다는 평가가 많다. 권상우 역시 "유튜브로 반응을 봤는데 a저씨가 주식으로 5000만 원 잃고 맞는 숏폼 영상이 340만뷰를 넘었더라. 다들 공감 간다는 댓글이 많던데 그런 이야기가 힘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간 코미디 연기의 정수를 보여온 권상우지만 원조 꽃미남이자 몸짱 스타 출신인 만큼, 원형 탈모나 발기부전 등의 캐릭터 설정은 부담이 컸을 것이란 의견이 상당하다.
그러나 권상우는 "정말 재밌게 했고 망가지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시나리오가 이렇게 좋은데 배우로 발기부전, 원형탈모가 '아 좀 아닌데?'라고 했다면 미련한 배우일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전혀 반대기 때문에 충분히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작품과 캐릭터에 공감 간 지점을 짚기도 했다. "세차하는 에피소드 네가 넣었냐고 하더라. 손 세차하면 진짜 먼지를 씻어낼 때 내 마음도 씻기는 느낌이 있다. 그런 마음도 공감 가더라. 한편으로는 권상우가 청약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까라고 얘기하는데, 배우로도 위기의 순간이 많다. 직업의 차이일 뿐이지, 전혀 공감이 안 됐던 부분은 하나도 없다."
다만 a저씨가 처했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발기부전이 남자로 안타깝다"는 권상우는 "주식은 그래도 버티면 올라올 것 같고, 청약이야 사파이어 캐슬에 안 살아도 된다. 그런데 발기부전은 아쉽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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