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 역대 최고의 타자, 다시 없을 레전드의 은퇴경기에 뜻밖의 찬물이 끼얹어졌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 있다. 이대호의 현역 마지막 경기다.
이대호는 올해 9개 원정구장에서 열린 은퇴투어에서 전경기 안타를 때려냈다. 9월 20일 한화 이글스전처럼 은퇴투어에서 만루홈런을 친 경기도 있다.
은퇴식을 앞두고 열린 이날 경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4번타자' 이대호는 1회말 2사 1루에 등장, 중견수 뒤쪽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국내 최고의 수비수라는 LG 박해민조차 점프하고도 잡지 못한 강렬한 안타였다.
롯데는 1-2 역전을 허용한 2회말에는 한동희의 동점포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어찌보면 간판타자의 위치를 계승하는 잔칫날, 그 계승자에 걸맞는 강렬한 한방이었다.
하지만 축제 분위기가 한순간에 꺼졌다. 4회말 2사 후 안치홍이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한 상황.
LG 선발 김영준의 138㎞ 직구가 정보근의 얼굴을 강타했다. 정보근은 그자리에 쓰러져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황급히 그라운드에 들어온 구급차가 정보근의 후송에 나섰다. 하지만 의료진의 대처는 기대만큼 신속하진 못했다. 특히 다급한 마음에 정보근이 누운 침대를 구급차에 넣으려다 덜컹하고 두차례나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의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정보근은 혹시나 모를 우려에 목보호대까지 찬 상황이었다.
정보근은 부산의료원으로 후송됐다.
헤드샷 사구가 나옴에 따라 김영준은 교체됐다. 롯데는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황성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 찬스를 놓쳤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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