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타이거즈 좌완 투수 계보를 이을 기대주, 하지만 아직은 앳된 신인 티가 풀풀 났다.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윤영철(18·충암고)이 팬들 앞에 섰다. 윤영철은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진행된 2023년 신인 선수 입단식에 나섰다.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윤영철은 프로 선수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윤영철은 입단식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드래프트 때는 '지명 됐구나'라는 생각 뿐이었고, 당시 미국에 있어 크게 실감하진 못했다. 그런데 직접 야구장에 와서 팬들 앞에 서게 되니 엄청 떨리고 긴장하게 되더라. 대단한 팀이라는 점을 새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입단식에서 부모님에게 직접 KIA 유니폼을 입혀드린 것을 두고는 "어릴 때부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을 경기장으로 모셔 유니폼까지 직접 입혀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신인 드래프트 당시 윤영철은 김서현(한화 이글스)과 함께 고교 최대어 타이틀을 달았던 투수. 충암고, 청소년 대표팀 시절 보여준 위력적인 공을 토대로 '투수 왕국' KIA의 미래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신인 선수들과 만난 KIA 김종국 감독은 "프로 선수가 됐으니 목표를 설정하고, 1군에서 자주 보자"는 덕담을 건넸다.
윤영철은 "KIA의 좌완 선배들과 함께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을 것 같다"며 "특히 양현종 선베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1군에서 자리를 잡는 게 프로 선수로 첫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룬 뒤 이후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오는 11월 시작될 마무리캠프를 두고는 "(지명 후) 구단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는 조언을 해줘 공을 안 던지고 있다"며 "구속은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으로 본다. (마무리캠프는) 웨이트 위주로 몸을 불린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 마무리캠프에선 야구 내외적으로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 시즌 윤영철의 이름 앞엔 '신인왕 후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다. 윤영철은 "김서현은 이길 자신이 있다. 내년에 잘 해서 꼭 신인왕을 받아보고 싶다"며 "KIA 팬들에게 훗날 '그땐 윤영철이 있었지'라는 기억을 심어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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