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무조건 이기고 싶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오지환(32·LG 트윈스)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로 팀의 6대5 승리를 이끌었다.
패밀리데이 행사로 인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 아버지로서 멋진 모습을 보였다.
2-4로 쫓아간 1회말 무사 1,2루에서 오지환은 절묘한 번트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3회말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았다. 후속 문보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KT 김 민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던 오지환은 7회말에 김민수에게 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9회말은 달랐다.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든 9회말 2사 1,2루에서 오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지환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를 쳤다. 우측으로 크게 날아간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한 KT의 외야수를 넘겼다. 오지환이 경기를 끝내자 잠실구장은 열광을 도가니가 됐다.
사실 LG에게 이날 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지환은 홈 최종전에 의미를 두고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오지환은 "'어떤 팀과 붙어야 될지'라고 시합 전에 고민을 많이 하면서 계산했다. 그러나 야구장 와서 마지막 홈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얘기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라고 홈 최종전에 임했던 자세를 말했다.
두 차례 삼진을 당했던 오지환은 마지막 타석에서 승부욕이 끓어올랐다. 끝내기 찬스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공을 맞히는 위치에 초점을 뒀다.
오지환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빠른 볼에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헛스윙이 되고 파울이 돼서 더욱 앞에서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이라고 끝내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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