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좌완 스페셜리스트가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을까. 별 문제 없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는 LG 트윈스엔 결정되지 않은 게 하나 있다. 바로 이형종의 엔트리 합류 여부다.
이형종은 지난 9월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뛰지 못했고 포스트시즌 합류 여부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최근 병원 검진에서 몸 상태에 이상이 없어 선수단에 합류해 18,19일 익산에서 열리는 KT와의 교육리그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사실상 그에게 플레이오프 합류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이다.
2017년부터 주전으로 거듭난 이형종은 2020년까지 외야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잠시 주춤한 사이 출루율 타이틀을 차지한 홍창기에게 밀렸다.
주전 자리에 이어 벤치도 위태해졌다. LG는 지난해 FA로 국가대표 중견수이자 리드오프 박해민을 영입했다 이로써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구성된 탄탄한 외야진과 올시즌 떠오른 문성주와 유망주 이재원까지 있어 그의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발목 수술을 받은 이형종은 지난 5월 1군에 복귀했으나 선발 출전은 지명 타자로 한 차례뿐 대부분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담 증세를 보여 6월 7일 말소됐다.
몸 상태가 좋아진 이형종은 8월 퓨처스(2군)리그에서 6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8월 26일 1군으로 돌아왔다.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좋은 타격감은 1군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1일 수원 KT 위즈전에 대타로 출전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이형종은 주로 상대의 좌완 투수를 상대한다. 좌완 선발 때 지명 타자로 나서고 우완 투수일 땐 벤치에 대기했다가 중요한 순간 상대의 좌완 투수가 나오면 대타로 출전한다. 큰 경기 경험도 있어 포스트시즌에서 이형종의 역할도 필요하다.
올 시즌 26경기 출전 타율 2할6푼4리(53타수 14안타) 7타점을 기록했다.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7푼6리(29타수 8안타)로 시즌 타율보다 높다. LG는 좌투수를 대비해 꺼내 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우승을 노리고 있다. 1994년 이후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이형종의 합류는 LG에 큰 힘이 된다. 플레이오프에서 뛰는 이형종을 볼 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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