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 많이 부족하네요."
엄상백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8안타 4사구 2개 4탈삼진 4실점을 했다.
엄상백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확실하게 올라섰다. 33경기에 나온 그는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10승 이상 선수로 계산을 하는 승률에서 엄상백은 0.846을 기록하며 '승률왕'에 올랐다.
엄상백의 마지막 패배는 5월18일 LG 트윈스전. 이후 24경기(선발 16경기)에서 패배가 없었다.
이 감독은 "마지막까지 3위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비록 KT는 4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엄상백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첫 포스트시즌. 그러나 아쉬움 가득한 출발을 했다. 1회부터 3회까지 계속해서 1점씩 허용했다.
6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그는 송성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4실점 째를 했다.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주 권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7회초 3점, 8회초 1점을 내면서 엄상백의 패전을 지워줬다. 그러나 8회말 4실점을 했고, 결국 8대4로 패배했다.
17일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엄상백은 "많이 아쉬웠다. 긴장될 줄 알았는데 막상 올라가니 1번 타자가 조금 떨렸을 뿐 이후에는 괜찮았다"라며 "초반에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던지다보니 그냥 똑같더라. 다른 사람을 보면 초인적인 힘도 나오는데 오히려 잘 안돼서 아쉬웠다"고 했다.
아쉬움 속에 반성도 이뤄졌다. 엄상백은 "체력적으로 떨어진 거 같다. 공을 던지는 느낌이 후반기 좋았을 때와 조금은 다르다고 느꼈다. 또 2시경기라서 더 관리를 잘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팀도 지고 점수도 많이 줘서 아쉬웠다"라며 "내가 잘해서 1차전 선발로 나간 것이 아니라 로테이션상 첫 투수로 나갔다고 생각한다. 많이 컸다기 보다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이어 "시즌 막바지가 되고 체력이 떨어지니 웨이트 같은 걸 똑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운동도 열심히 해서 준비해서 또 던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이야기했다.
엄상백이 다시 선발로 나서기 위해서는 5차전으로 가거나 4차전에서 끝나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는 것. 엄상백은 "나간다면 5차전일 텐데 등판 기회 없이 2,3,4전에서 승리해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더 많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겠다. 지금 많이 떨어지니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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