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날 박순천은 "당시 (김혜정이) 결혼 전이었는데 속옷을 안 입고 남자 옷 입고 빨래터에서 씻는 장면을 촬영했다. 지금까지 본 중에 화장품 광고라고 해도 그 컷만큼 예쁜 걸 못 봤다. 그때 혜정이 진짜 예뻤다"며 추억했다. 이에 김혜정은 "당시 감독님의 권유로 속옷을 안 입고 촬영했다. 촬영 전에 감독님하고 많이 싸웠다. 비키니 입은 것보다 러닝셔츠가 달라붙어서 젖으면 더 관능적으로 보인다면서 씻는 것도 관능적으로 하라고 했는데 내가 못 하겠다고 했다. 근데 하라고 해서 진땀을 흘리면서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수미는 "그만큼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있어서 현장을 살린 거다"라고 칭찬했다.
Advertisement
이후 '양촌리 회장님' 최불암이 등장했다. 최불암이 나타나자 '전원일기' 식구들은 모두 일어나 반겼고, 박순천은 눈물까지 글썽였다. '전원일기' 종영 후 20년 만에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 식구들은 감격했다.
Advertisement
이날 김수미는 최불암에게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설날에 곶감이 쌓여 있어서 출출해서 곶감 두 개를 챙겼는데 소품 아저씨가 '곶감 내놔요'라고 했다. 창피했는데 그때 선생님이 '소품 먹고 출세한 배우 없다'라고 했다. 잊히지가 않는다"며 "난 지금도 곶감만 보면 그 생각이 난다. 얼마나 창피했겠냐"며 원망했다. 이에 최불암은 "소품이 딱 그만큼만 있어서 그랬다"고 해명했고, 김용건은 "녹화 전에 미리들 집어 먹으니까 어떨 때는 빈 그릇을 갖다 놓더라"고 거들었다.
Advertisement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