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18일 취임식을 갖는다. 이승엽 감독의 취임과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레전드 사령탑을 영입한 두산 구단의 올 스토브리그 전력보강 여부다. 새 감독이 선임되면 구단은 여러 이유로 전력보강을 고민한다. 동기부여 측면도 있고, 새로운 팀컬러를 만들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이승엽 감독이 직접 전력보강에 대해 언급했다. 이감독은 16일밤 "전력보강에 대해 구단에 말씀드린 것은 딱 하나다. 포지션은 포수다. 선수는 많으면 좋다는 말씀을 드렸다. 누구라도 있으면 도움이 된다. 구단에서 잘 판단해달라. 제 입장에선 다 데려오면 좋지만 제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포수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라고 구단에 말씀드렸다. 일단은 포수가 필요하고, 누구라도 말이다. 박세혁 선수가 빠져나갈수도 있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니. 포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없으면 없는대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예비 FA인 박세혁에 대한 기대치는 분명히 있지만 FA이니 어떻게 될지 모르고 포수 보강이라고 하면 NC 다이노스에서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양의지가 가장유력하다. 유강남(LG트윈스)과 이재원(SSG랜더스) 박동원(KIA 타이거즈) 등도 FA로 나오지만 박세혁 대비 강력한 전력보강이라고 보긴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두산은 역대로 구단주가 감독 선임 뿐만 아니라 FA영입 등에 분명한 의견을 피력해 왔다. 예전 롯데에서 데려온 장원준 케이스와 허경민 김재환 등 역대 내부 FA계약에서 두산은 꼭 잡아야하는 선수로 분류된 경우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두산 구단이 이승엽 감독의 요청에 어떻게 응답할 지가 관건이다.
양의지 소속팀인 NC는 기본적으로 양의지를 잔류시킨다는 계획이다. 강인권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뗀지 얼마되지 않았고, 양의지가 빠져나가면 충격파가 크다. NC는 수성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FA협상에선 원소속팀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양의지는 원원소속팀이 두산이었다는 것이 변수라면 변수다.
두산이 만약 양의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다른 쪽으로 보강작업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승엽 감독을 영입한 뒤 그냥 손만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올 스토브리그에 큰 변수가 생긴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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