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서포터스도 인정한 최용수 감독.'
요즘 K리그에서는 서포터스와 감독-선수단, 구단 관계자들이 충돌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볼썽사나운 경우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팀에서 서포터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한쪽이 너무 과격했다거나 '선을 넘었다'는 논란을 부르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정반대의 미담 사례가 도민구단 강원FC에서 나왔다. 강원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이 서포터스로부터 감사 트로피를 받은 것.
21일 강원 구단에 따르면 최 감독은 지난 20일 클럽하우스 훈련장에서 서포터스 '나르샤' 회원들이 준비한 트로피를 받았다.
나르샤에서 지난 16일 울산 현대와의 마지막 홈경기에 맞춰 준비했지만 현장 사정으로 인해 뒤늦게 전달하게 됐다고 한다.
훈련장에서 트로피를 받은 최 감독은 미소를 띠며 나르샤에게 감사인사를 전해달라 요청했다.
트로피에는 '위 지도자는 뛰어난 전술과 독보적인 경기 운영으로 이번 시즌 강원FC가 더 높은 위치에 오르도록 노력했고, 팬들에게 강원FC 축구라는 즐거움을 선사한 바 이 상을 수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팀을 구출하고, 이번 시즌 3년 만에 파이널A로 진출하게 하고, 양현준 김대원 등 K리그를 대표할 새로운 스타를 등장하게 만든 '명조련사' 최 감독에게 주는 감사의 표현이었다.
최 감독은 "지난해 어려운 시기에 나르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올해도 항상 경기장에서 변함없이 응원해 주셔서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최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팬분들로부터 이런 상을 받는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인 것 같다"면서 "다음 시즌에도 우리 나르샤 분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해 강원FC가 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뛰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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