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안우진에게 잘친 천적이 있는데 쓰지를 못한다.
KT 위즈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서 대승을 거둔 4차전의 라인업과 같은 순번으로 나섰다. 배정대-강백호-알포드-박병호-장성우-황재균-김민혁-박경수-심우준 순이다. 베테랑 2루수 박경수가 오윤석 대신 8번으로 나선 것이 4차전과 달라진 것.
이날 키움 선발은 안우진이다. KT는 1차전서는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당하고 3안타 1볼넷만 얻으며 득점을 하지 못했다. 0-4로 끌려가다가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내려간 이후 4-4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4대8로 패했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1차전때만 해도 안우진보다는 안우진 이후에 나오는 불펜진에게서 승부를 걸겠다고 했으나 안우진을 다시 만난 5차전에선 초반부터 타선이 터져주길 기대했다. 4차전서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기대감을 높인 것.
이 감독은 "예전에 안우진을 잘 공략한 적이 있었다. 당시 우리 선발이 벤자민이었다. 오늘도 벤자민이 나오니 안우진 공을 잘치면 좋겠다"라고 했다.
7월 28일 수원 경기였다. 당시 안우진은 5⅔이닝 동안 8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벤자민은 6이닝 4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 경기서 잘친 KT 타자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선 제외됐다. 바로 문상철이다. 당시 문상철은 7번-1루수로 나와 우월 2루타와 투런홈런, 좌전안타 등 안우진을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때려냈었다.
이 감독도 문상철 기용을 계속 고민했었다고. 이 감독은 "투수들은 자신에게 잘친 타자에게 아무래도 신경을 쓰게 된다"면서 문상철의 자리를 찾았다고. 그러나 그가 나갈 자리가 없었다. 1루엔 강백호가 있고, 지명타자 자리엔 박병호가 있기 때문.
이 감독은 "7월 경기에선 강백호가 빠져 있어서 문상철을 1루로 기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문상철이 나갈 자리가 없다. 결국 대타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대타 찬스가 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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