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베네벤토 부임 후 한달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23일(한국시각) 이적 전문가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칸나바로 감독이 베네벤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코모전 패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했다. 일단 베네벤토의 회장은 칸나바로의 사표를 반려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달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조국 클럽을 맡았다.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베네벤토는 9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칸나바로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년 계약이다. 베네벤토 구단은 카세르타 감독과 이별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칸나바로 감독 선임을 알렸다.
칸나바로 감독은 현역 시절 파르마, 유벤투스,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뛴 명수비수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며, 수비수로는 쉽지 않은 발롱도르까지 품었다. 칸나바로는 은퇴 후 마르셀로 리피 감독과의 인연으로 광저우 헝다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알 나스르(2015~2016), 톈진 취안젠(2016~2017)을 거쳐 2017년 다시 광저우로 복귀해 황금기를 누렸다. 또 2019년엔 중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에도 올랐다.
휴식기 후 이탈리아 무대에 처음으로 입성했지만 한달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전했다. 베네벤토는 2019~2020시즌 당시 세리에B 우승을 차지하며 1부 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0~2021시즌 세리에A에서 18위를 기록,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칸나바로 부임 후 4경기에서 2무2패로 1승도 하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