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대 공격수' 조규성(전북 현대)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두 골을 추가한 조규성은 17호골로, 같은 시각 열린 울산 현대전에서 침묵한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조규성은 올 시즌 31경기, 주민규는 37경기를 소화, 경기수가 적은 조규성이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조규성은 생애 첫 득점왕 등극에 성공했다.
2위로 우승에 실패한 전북의 인천전 미션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FA컵 결승전을 대비한 컨디션 관리였고, 두번째는 조규성의 득점왕이었다. 경기 전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에 주장 김진수한테 '왜 제주전에서 1골 먹었냐'고 농담했더니 역으로 조규성한테 '왜 제주전서 1골 밖에 넣지 못했냐'고 하더라(웃음). 우리 분위기가 이 정도로 좋다. 오늘 2골만 넣으면 득점왕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제주전에서 맹공을 퍼붓고도 한 골 밖에 넣지 못한 조규성은 이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42분 첫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한교원의 슈팅이 델브리지 손에 맞으며 선언된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주민규와 한 골차. 후반 들어 조규성은 더욱 과감히 슈팅을 날렸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바로우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왼발 슈팅을 때렸고, 이는 오반석의 발에 맞고 그대로 인천 골망에 빨려들어갔다. 조규성은 포효하며, 득점 선두 등극을 자축했다. 전북은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조규성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은 경기 후 주민규의 득점여부를 체크했고,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주성은 조규성의 득점왕 등극을 축하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조규성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국가대표 승선 후 한층 성숙해진 조규성은 김천 상무에서 무려 13골을 넣었다. 특유의 폭발적인 움직임에 결정력까지 더해졌다. 일본으로 떠난 무고사, 주민규와 득점 경쟁을 했던 조규성은 전북 복귀 후 기대만큼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물론 조규성 가세 후 전북은 득점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조규성 개인의 득점포를 올라가지 않았다. 수원전 한골에 그쳤다. 막판 불이 붙었다. 제주전 득점 이후 인천전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황의조의 부진이 이어 지는 가운데 또 다른 스트라이커진의 축인 조규성의 득점왕 등극은 벤투호에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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