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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과 3년 동행 끝, 제로베이스에서 승격 위해 다시 뛰는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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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2시즌을 아쉬움 속에 끝마친 서울 이랜드가 다른 어느 팀보다 빠르게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이랜드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최종전을 끝마친 지 꼭 열흘째 되는 25일, 정정용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구단은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이 3년간의 계약 기간을 마쳤다. 구단과 정 감독은 상호 발전을 위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였으며,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길을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직접 쓴 손 편지를 통해 "2020년 처음 팀에 합류하고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많은 기억과 추억이 스쳐간다. 감사함과 미안함을 글로나마 전해드리려니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순간"이라며 "팬 여러분이 기대한 '승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실망시켜드려 아쉬운 마음이 크다. 팬의 자리로 돌아가 이랜드를 응원하며 모두의 목표가 이뤄지길 기원하겠다"고 작별사를 남겼다.

이랜드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정 감독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사유가 성적이란 점을 명시했다. 부임 첫 해인 2020시즌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9위를 했다. 올해 코치진을 물갈이하고 경험있는 선수도 대거 영입하며 의욕적으로 시즌을 임했지만, K리그2 11개팀 중 7위에 머물렀다. 8~9월에 찾아온 4연승은 '희망고문'으로 끝났다. 정규리그를 끝마친 뒤 정 감독과의 계약 연장설이 흘러나왔지만, 이랜드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대신 변화를 택했다.

이랜드는 정 감독과의 '깔끔한 이별'을 위해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발표 이후로 미뤘다. 현재, 국적, 연령을 가리지 않고 구단 내부적으로 폭넓게 후보군을 추리는 단계다. 차기 사령탑의 제1조건은 '승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부 승격을 일궈본 지도자, K리그를 경험한 지도자가 우선 순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랜드는 이르면 11월초 차기 사령탑을 선임해 승격을 목표로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