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국민 아역배우'가 어느덧 '올림픽 기대주'로 성장했다.
스포츠조선 제정 코카-콜라 드림스포츠대상, 9월 드림선수상의 영예는 박민하(15·금정중)에게 돌아갔다. 박민하는 지난달 5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중등부 10m 공기소총에서 622.7점의 대회 신기록을 쏴 금메달을 차지했다. 4번째 전국대회 우승. 박민하는 "사격은 기록인데,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아쉬운 감도 있다. 연습 때 쏘던 점수는 더 높았는데,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고 생각해보면 아쉬움도 남는 게 사실"이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박민하는 일찍이 '국민 아역배우'로 불렸다. 네 살 때인 2010년 TV 예능프로그램에서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후 2013년 영화 '감기'를 시작으로 유명 TV, 광고에 출연하면서 연기 재능을 뽐냈다.
이랬던 그가 총을 잡은 계기는 아버지 박찬민 전 SBS 아나운서의 존재가 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사격 캐스터를 맡은 아빠와 호흡을 맞췄던 해설위원이 '아이들 집중력에 좋고 연기와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며 사격을 권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박민하는 보름만 연습 후 문체부장관기 전국학생 사격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박민하는 "처음엔 '취미로 배워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계속 성적이 나고 메달까지 따면서 재미를 붙였다"고 밝혔다.
연기자와 선수 생활을 병행 중인 박민하는 지난 3월 한 방송을 통해 '사격황제' 진종오에게 개인 레슨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진종오는 박민하의 실력을 확인한 뒤 "타고났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박민하는 "'진종오 삼촌'으로부터 슬럼프 극복 방법, 긴장을 풀 수 있는 루틴을 배웠다"며 "특히 호흡법은 지금까지 경기 때마다 긴장을 풀기 위해 쓰고 있다"고 밝혔다.
총을 잡은 지 5년도 채 되지 않은 가운데 전국을 평정한 소녀 스나이퍼의 꿈은 롤모델 진종오와 같은 올림피언이다. 박민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진종오 삼촌처럼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서 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민하에게는 코카-콜라 '드림선수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150만원이 주어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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