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물집에 대해서는 별다른 보고는 없지만…."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번 팀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면서 키움은 물론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한 안우진은 가을야구에서도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두 차례 선발로 나와 1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특히 삼진 17개를 잡아내면서 국내투수 최다 탈삼진(224개)를 기록한 위엄을 그대로 뽐내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를 꺾은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LG와 1승1패로 맞서고 홈인 고척으로 돌아왔다.
기세를 몰아치고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해서는 3차전 승리가 필요한 상황. 안우진의 피칭에 희망을 걸고 있다.
변수는 손가락 물집.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88개의 공을 던지고 6회 교체됐다. 많이 나아진 상태로 5차전에 등판했던 가운데 일단 휴식을 추가로 취했던 만큼, 몸 상태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물집에 대해서는 별다른 보고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만큼,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거리다. 안우진은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2경기 포함해 총 3186개의 공을 던졌다.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투구수다.
홍 감독은 "풀타임을 올 시즌 뛰면서 투구 개수가 많다. 이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다.
홍 감독은 이어 "그래도 큰 경험을 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할 것"이라고 활약을 기대했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