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멘털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된 선수라고 봤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첫 외국인선수가 공개됐다. 두산은 지난 26일 새 외국인타자로 호세 로하스(29)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5만, 연봉 85만, 인센티브 10만)에 계약했다.
2016년 LA 에인절스 지명을 받은 뒤 2021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2시즌 동안 통산 83경기 타율 1할8푼8리 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584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통산 535경기 타율 0.286, 92홈런, OPS 0.850을 기록했다.
공·수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은 "안정적인 타격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중장거리 타구 생산에 능하다. 변화구 헛스윙 비율이 평균보다 낮으며 타구 분포가 다양한 스프레이 히터"라며 "연 평균 115경기 이상을 꾸준히 나선 내구성을 갖췄으며 2루와 3루, 좌우 코너 외야 수비를 두루 소화해 활용폭을 넓힐 수 있는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타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지만, 두산은 무엇보다 남다른 멘털에 주목했다.
로하스는 지난 9월18일 FA 선언을 하면서 자유 선수 신분이 됐다. 2주 간 마이너리그 연봉을 포기하고 새로운 팀을 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무엇보다 아시아 무대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는 것이 두산 관계자의 설명. 로하스는 지난해 NPB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오퍼를 받았다. 그러나 팀에서 풀어주지 않으면서 이적에 실패했다. 이 때문인지 로하스는 보장된 연봉을 포기하며 스스로 FA 선언을 했고, 로하스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두산이 계약에 성공했다.
두산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기량도 준비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가 하고자 하는 의지"라며 "멘털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된 선수라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호'의 색깔과도 어울린다는 평가다. 이승엽 신임 두산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지휘하면서 선수들의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스스로 찾아 나서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주기를 바랐다.
돈보다는 선수로서의 성공을 바라는 로하스의 모습에서 두산은 4시즌을 함께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이어 또 한 명의 효자 외인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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