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빠지는 타구를 끊은 작은 플레이. 이런 수비 하나가 경기를 바꾼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가 키움에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서 이정후의 타구가 우중간을 향했다. 박해민은 전력질주해 땅에 바운드 된 공을 잡은 뒤 서건창에게 던졌다.
키움 1루 주자 김준완은 3루에서 브레이크. 박해민과 서건창 유강남으로 이어지는 중계플레이가 정확하고 빠르게 이뤄지면서 3루 코치가 세울 수 밖에 없었다. 아웃 카운트를 올린 것은 아니었지만 3루주자의 홈 대시를 막았다. 2사 1루서 발빠른 주자가 있을 때 우중간의 2루타라면 당연히 홈에 와야했지만 박해민의 수비가 실점을 막아 냈다.
이날 해설위원은 물론이고 사령탑도 박해민의 수비에 칭찬 일색이었다. 민훈기 해설위원은 "맞는 순간 뚫을 수 있다고 봤다. 코스가 굉장히 좋았다"라며 "여기서 박해민이 커트를 해냈다. 실점을 막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뒤 LG 류지현 감독은 "이정후 타구가 우중간으로 빠질 수 있었던 것을 빠른 중계 플레이로 실점하지 않았다"며 "그 부분이 좋았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LG는 박해민을 포함해 야수들이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4실책을 한 키움에 6대3으로 승리했다. 수비 차이가 만들어낸 경기 결과였다.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LG는 박해민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유독 실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좋은 투수들만 나와서 전력피칭을 하기 때문에 한순간에 빅이닝을 만드는게 쉽지 않지만 실책이 더해지면서 경기의 흐름이 자주 바뀌고 있다. 작지만 기본을 지키는 수비가 중요해지고 있다.
류 감독은 "수비쪽에 빠르고 급한 것 보다는 정확하고 세밀하게 하는 게 단기전에선 더욱 중요하다고 주문했었다"라고 했다. 박해민이 그 주문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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