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민재(26)는 이적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나폴리 팬심을 사로잡았다.
1m90의 큰 키 등 피지컬 괴물인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또 넘치는 축구센스로 상황별 대처능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 A 단독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김민재다.
이렇게 김민재는 톱 클래스 기량을 갖추고 있는데 인터뷰 기술까지 고급이다. 나폴리 팬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2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매체 '라 리퍼블리카'와 인터뷰를 갖고 롤모델, 목표, 이탈리아어 공부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 이적은 나에게 큰 기회였다. 올 여름 나폴리에서 온 제안은 최고였다.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해 잠시도 망설이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아찔하고 흥분되는 단계를 경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세리에 A 1위를 달리고 있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현실이 내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을 노크하고 있다. 11경기 무패(9승2무·승점 29) 행진을 달리며 2위 AC밀란(승점 26)을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주전 센터백 카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면서 반신반의했던 김민재를 영입했지만, 소위 대박 영입이었다. 김민재는 쿨리발리의 향기를 완전히 지워내고 세리에 A를 순식간에 정복해버렸다.
김민재는 "목표는 나폴리 역사를 다시 쓰는 것이다. 12연승은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나폴리가 30년 이상 우승을 기다려왔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가 항상 이렇게 경기한다면 스쿠데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장 이기고 싶은 팀은 유벤투스다. 나폴리 팬들이 유벤투스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폴리와 유벤투스는 '앙숙'이다. 나폴리는 유벤투스에 밀려 우승을 놓친 적이 많다. 특히 2016년 여름 핵심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이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기면서 양팀의 골은 더 깊어졌다.
"세르히오 라모스를 항상 존경해왔다"고 고백한 김민재는 "이탈리아어 공부가 어렵다. 여전히 경기와 훈련 중 소통이 장애물로 작용하지만 천천히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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