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3쿠션의 '대부', '레슨 마스터'로 통하는 베테랑 이충복(시흥시체육회)이 3쿠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충복은 30일 새벽(한국시각)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2022 베겔 3쿠션 월드컵' 결승에서 '당구황제' 토브욘 브롬달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30대50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이충복은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까지 올라 세계 무대에 한국 3쿠션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충복은 지난 2014년 룩소르(이집트) 월드컵 때 4강에 오른 이후 8년 만에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를 50대47로 물리치며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충복은 브롬달을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후공으로 경기를 시작한 이충복은 13이닝에 22-23으로 브롬달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전반 14이닝을 23-26으로 마치며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브롬달이 막강한 경기력을 펼치며 이충복의 기를 꺾었다. 브롬달은 31-29로 앞선 17이닝 때 연속 7점, 18이닝 때 3점, 19이닝 때 8점 등 3이닝 만에 무려 18점을 몰아치며 이충복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불과 2점 차였던 점수차가 3이닝을 지나고 나자 49-30, 19점으로 벌어졌다. 결국 브롬달은 21이닝 때 위닝샷을 성공하며 5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던 이충복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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