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인정하기 싫겠지만 이들은 서로를 분명히 의식했다."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사비 에르난데스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영국 '미러'는 1일(한국시각) '호날두와 메시에 대한 오랜 이론은 바로 서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면서 사비에 의하면 이는 틀린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사비는 메시와 호날두가 서로를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믿는다. 이들은 지난 15년 동안 격렬한 라이벌 관계를 공유했다. 메시는 호날두 덕분에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동기를 부여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사비는 "라이벌이 메시를 더 낫게 만들었을까? 그렇다. 확신한다. 호날두에게 메시가 있고 메시에게는 호날두가 있다"라고 확신했다.
사비는 "호날두는 메시에게 추가적인 압박을 가했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한 압박이다. 호날두와 메시는 아마 인정하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나는 그들이 모두 서로를 주시했다고 확신한다. 경쟁력이 있다면 최고가 되길 원한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다"라고 단언했다.
둘은 2000년대 중반부터 세계 축구를 양분했다. 2009년 호날두가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미러는 '두 슈퍼스타는 어린 시절부터 빠르게 스타덤에 올랐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위대한 두 팀인 레알과 바르셀로나를 각각 이끌면서 라이벌 관계가 극에 달했다'라고 회상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9년 동안 438경기 450골을 넣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16년 동안 672골을 기록했다. 미러는 '호날두는 믿을 수 없는 골로 레알의 득점 기록을 깼다. 메시 역시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메시의 기록은 2위와 3위, 4위 합계보다 많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들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13회 발롱도르 중 12회를 나눠가졌다. 메시가 7회, 호날두가 5회다. 유럽대항전에서는 호날두가 위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시는 3회, 호날두가 5회다. 국내 리그 우승은 메시가 더 많지만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골은 호날두가 더 많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