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감독 최종 후보에 '흑인'이 없으면 벌금을 내야 하는 리그가 있다. 바로 미국 축구 MLS(Major League Soccer)다.
MLS의 DC유나이티드는 1일(한국시각) 'MLS의 다양성 고용 규정을 위반해 벌금 2만5000달러(약 3500만원)를 부과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DC는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웨인 루니가 감독인 클럽이다. DC는 루니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해당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인다.
MLS의 다양성 고용 규정은 2021년 12월 만들어졌다.
MLS에 따르면 소수 그룹 출신의 인사를 반드시 채용 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 MLS 사무국은 '최종 후보자들 중에는 소수 그룹(Underrepresented groups) 출신의 인사가 최소 2명 포함돼야 한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최소 1명 있어야 한다'라고 정했다.
위 규정이 적용되는 직책은 클럽 최고책임자, 단장, 단장 보좌관 및 기술이사, 축구 부문 사장, 감독, 수석코치 등이다.
소수 그룹은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 라틴계, 아메리칸 인디언, 알래스카 원주민, 아시아인, 하와이 및 태평양 섬 원주민, 캐나다 원주민, 여성, 성소수자(LGBT)'로 명시했다.
위반했을 경우 처음에는 벌금 최대 5만달러(약 7억900만원), 2차 위반은 최대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3차는 커미셔너 재량에 달렸다.
DC는 '우리 클럽은 최근 감독 채용 과정에서 MLS의 다영성 고용 정책에 따른 의무를 완벽하게 이행하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이는 2021년에 업데이트됐다. 흑인 후보자 고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다. 검토 결과 우리 최종 후보자 중 한 명은 위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서 '우리 클럽은 MLS의 결정을 존중한다. DC는 조직 전반에 걸쳐 모든 리더십 직책에 대해서 소수 그룹 후보자를 우선적으로 인터뷰하는 것을 기본 관행으로 삼았다. 결선 진출자 중 한 명이 프로세스에서 최종적으로 스스로 물러나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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