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한 끝 차이'가 아니라 '귀 끝 차이'로 기사회생했다. 상대 선수가 넣은 골이 초정밀 VAR에 의한 오프사이드 판정 덕분에 무효화된 것이다. 선수의 오른쪽 얼굴과 어깨 부분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인데, 너무 미세한 부분을 잡아낸 탓에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2일(한국시각)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팀 나폴리 선수의 귀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넘어섰다는 X-레이 판정 덕분에 구원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나온 특이한 장면에 대한 내용이다.
리버풀은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각) 홈구장인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6차전'을 치렀다. 상대는 '특급 수비수' 김민재가 버티고 있는 세리에A 나폴리였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엄청난 전력을 보여주며 13연승 중이었다. 리버풀이 '14연승'의 제물이 될 뻔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리버풀은 2대0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후반 막판에 터진 살라와 누녜스의 골로 승리하며 조 2위를 마크했다. 나폴리는 비록 14연승에는 실패했지만, 조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했다.
그런데 이날 리버풀은 VAR의 덕을 톡톡히 봤다. 0-0이던 후반 8분. 나폴리의 프리킥 상황에서 레오 외스티고르가 헤더골을 터트렸다. 나폴리의 선취골이 인정됐다면 리버풀이 크게 불리해지는 상황. 하지만 리버풀은 VAR의 구원을 받았다. VAR 판독 결과 외스티고르의 상체 일부분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살짝 넘어섰다는 것. BT스포츠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외스티고르의 오른쪽 팔 윗부분과 오른쪽 귀가 가상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침범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너무나 미미한 차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축구팬들은 황당해 하고 있다. 너무 지나치다는 것. 특히 나폴리 팬으로 추정되는 이는 SNS를 통해 'VAR이 외스티고르의 오프사이드를 증명하기 위해 망할 놈의 멀티버스(다중 우주)에서 그래픽을 꺼내왔다'고 비꼬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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