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쉬워도, 후회되도 김광현은 '팀 랜더스'를 믿는다.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줬다. SSG는 1일 인천 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대7로 패했다.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지면서 출혈이 컸다.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이날 5⅔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완벽했지만, 5회부터 실책성 플레이들이 겹치며 실점이 나왔고 김광현도 흔들렸다. 김광현이 물러난 이후 SGS가 다시 역전을 했지만 아쉽게 진 것 역시 김광현에게 힘든 부분이었다.
이튿날인 2일 2차전을 앞두고 취채진과 만난 김광현은 "긴장이 많이 되더라. 어제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안타가 될 타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첫 안타가 그렇게 안타가 되면서 흔들렸던 것 같다"면서 "안타를 맞은 이후 다시 긴장이 됐다. 그래도 편하게 해보자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생각보다 점수를 좀 많이 줬고, 사인 미스도 한번 나면서 흔들렸던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확 무너지지 않았고, 첫 경기 치고는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대등하게 했다. 키움의 기세가 워낙 좋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우승 경험만 4번인 베테랑. '분위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광현이 본 키움의 현재 최고 장점 역시 분위기다. 김광현은 "플레이오프에서도 LG가 우세라고 평가받았는데, 그걸 이기고 올라온 팀 답고 기세도 좋은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경기 감각이나 이런게 준비를 잘해서 괜찮은 것 같다. 오늘부터는 우리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팀에도 한국시리즈가 처음인 선수들도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잘했던 것 같다"며 SSG의 팀내 분위기를 전했다.
2패 후 4연승을 달리며 우승했던 2007년 한국시리즈가 생각났다. 당시 김광현은 고졸 신인이었고, 4차전 선발 투수였다. 김광현은 "그때도 2번 지고 시작했었다. 그런데도 당시 우리는 충분히 힘이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3번을 져도 4번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3패 해도 4연승 할 것 같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여유있고, 경험이 많이 쌓였다"며 팀 동료들, 그리고 '팀 랜더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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