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세계가 인정한 충무로의 대표 감독 중 한 명인 임상수 감독이 프랑스에서 신작을 발표했다.
임상수 감독은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퓌블리시스 극장에서 열린 제17회 파리한국영화제의 '마스터 클래스' 섹션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파리한국영화제는 지난해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임상수 감독의 '헤븐: 행복의 나라로'를 폐막작으로 선정한 것은 물론 임상수 감독의 전작 '바람난 가족'(03) '오래된 정원'(06) '하녀'(10) 등의 작품을 선정해 상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임상수 감독은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신작에 대해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에서 맹독 화학물질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한 김정남 암살 사건을 소재로한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많은 관심을 끌었다.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이다.
임상수 감독은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공항에 미국 사람들을 만나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그 이야기에서 출발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김정남을 만나러 온 미국 스파이들이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의 70%는 영어, 15%는 한국어와 중국어, 말레이시아어인 인터내셔널한 작품이 될 것 같다. 현재 미국, 프랑스 등 제작사와 접촉 중이다"며 "그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 사회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은 욕망이 없다. 한국 사회를 넘어서 지정학적 진실 또는 그 상황을 살피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상수 감독은 2005년 김재규가 박정희를 살해한 10.26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그때 그사람들'을 공개했다. 당시 한국 영화에서 드물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정치 블랙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임상수 감독은 나라의 수뇌부이자 최일선의 인간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그때 그사람들'로 국내는 물론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며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런 임상수 감독이 이번에는 김정남의 암살 사건을 소재로한 작품을 발표해 다시금 전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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