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감독 부임 6년만에 정규시즌 100승을 달성했다.
코치로 첫 우승을 안은 팀에서 트레블을 해냈고, 100승의 영광까지 안았다.
그가 GS칼텍스에 부임한 건 2016년 12월이다. 시즌 개막 약 한달반(9경기)만에 물러난 이선구 전 감독의 뒤를 이었다. 올시즌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니, 경기수로 따지면 6시즌을 꽉 채우지 않고도 100승 고지에 오른 것.
'행복한 남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3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도 배울게 너무 많다. 배구엔 끝이 없다"면서도 "다승 페이스가 늦진 않은 것 같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내게 GS칼텍스는 정말 고마운 팀이다. 여자배구 코치로 처음 온 팀이 GS칼텍스고, 그때 우승까지 경험했다. 첫 감독이 된 팀도 GS칼텍스고, 또 우승을 했다. 지도자로서 한 팀에 계속 있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배구계에서는 이번 시즌 여자배구를 양효진의 현대건설, 김연경의 흥국생명, 그리고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의 3강 구도로 본다. 하지만 시즌 전부터 차 감독은 '3강 구도'라는 말에 "나머지 4팀이 만만치 않다"이라며 고개를 흔들곤 했다.
3강팀이 1~3위를 달리고 있지만, 차 감독의 말대로 타 팀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GS칼텍스를 통해 가장 먼저 증명됐다. 지난달 27일 '절친' 김종민 감독의 도로공사에 패하면서 3강 팀으로선 첫 패배를 맛봤다. "기왕이면 김종민 감독을 상대로 100승을 하고 싶다"며 먼저 분위기를 띄운 그였기에 더욱 아픈 패배였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막내 페퍼저축은행도 현대건설, GS칼텍스를 상대로 한 세트씩 따내며 무기력했던 작년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6팀으로 진행될 때는 20~22승 정도면 우승권 성적이었다. 지난해 13연승, 15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논외로 하고, 승률 6할7푼 정도라면 올해는 24~25승 정도면 우승권일까. 하지만 천하의 차상현도 '시즌 예상' 이야기가 나오자 한껏 조심스러웠다.
"정규시즌 우승에 너무 초점이 맞춰지면 선수단의 스트레스가 커지더라. 항상 목표는 봄배구에 맞추고 있다. 여러 변수가 있지만, 매경기 방심했다간 넘어간 분위기 못 뒤집고 끝난다. 시즌 중후반 넘어가면 체력 싸움이 될 거라고 본다."
GS칼텍스의 최대 장점이 바로 폭넓은 웜업존 활용을 통한 체력전이다. 다만 1라운드 초반 흐름이 썩 좋진 않다. 차 감독은 "2라운드 초반, 1라운드 후반만 돼도 어느 정도 계획한대로 시즌 운영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3라운드까지 원정경기가 많다. 잘 버텨보겠다"며 웃었다.
현 시점에서 가장 강한 팀은 어디일까. '그래도 아직은 현대건설'이다. 지난해 GS칼텍스를 상대전적 6전 전패로 몰아넣은 '천적'이기도 하다.
"전력만 보면 역시 현대건설이 가장 빈틈이 없는 것 같다. 국가대표 정지윤이 웜업존에서 들어오는 팀 아닌가. 구멍나는 자리가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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