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죄책감이 든다. 진짜 악몽이었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가슴 먹먹해지는 인터뷰로 친구를 잃은 비통함을 토로했다.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핼러윈의 비극, 외면당한 SOS'라는 부제로 이태원 참사가 다뤄졌다.
제작진이 만난 이태원 참사 생존자는 "다시는 핼러윈 파티 이태원 생각도 하기 싫다. 친구를 잃은 날이고, 20년 지기 친구가 죽었다"면서 "진짜 열심히 살던 친구인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같이 분장하고 신나게 웃으면서 사진 찍고 10분 걷고 10분 돌아가다가 그 사이에, 20분 만에 친구가 그렇게 죽었다. 이태원에 간 지 1시간도 안 돼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친구를 구조대원이 심폐소생술 하는데 10분 동안 미동도 안했다. 죽어가는 거를 눈 앞에서 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살아있는 거 자체가 죄책감이 들더라. 너무 미안하고. 진짜 악몽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압사사고와 관련, 물리학자 원병묵 성균관대 교수는 "조그만 알갱이들이 일정한 영역에 갇혔을 때 그 알갱이들이 움직일 수 있는지 없는지 그러한 내용들이 재밍이라고 한다. 흐른다고 표현할 땐 액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액체의 움직임이 고체로 바뀌면서 멈추는 현상이다. 본인의 의지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거다. 군중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군중 압사사고 전문가 폴 웨테이머 역시 "끔찍했다. 영상을 보니 울고 싶더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런 종류의 사고는 보통 원인이 비슷하다. 모인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한데서 실패한 거다. 이번 핼러윈의 규모가 클 거라는 걸 다들 알고 있지 않았나. 다들 예상했지만 신경 쓰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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