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강민의 기적같은 역전 끝내기 스리런포. 그 기적을 만들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앞의 최주환의 끈질긴 승부였다.
SSG 랜더스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8회까지 2-4로 끌려가고 있었다.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1,2회에 3점을 내줬고, 6회초엔 두번째 투수 문승원이 1점을 추가 허용하며 0-4로 끌려갔다.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6회까지 2안타로 고전하던 SSG는 8회말 최 정이 투런포를 때리면서 2-4, 2점차로 쫓아갔지만 키움은 9회말 최원태를 올려 경기를 끝내려 했다.
그런데 SSG는 선두 박성한이 최원태의 공을 잘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내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7번 최주환의 차례. 5회말에 안우진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냈지만 7회말 무사 1루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을 당했던 터라 불안했다.
의욕이 앞섰다.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최주환은 3구째 143㎞ 슬라이더에 파울을 쳤다. 뒤쪽으로 높게 뜬 타구를 잡기 위해 포수 이지영이 따라갔지만 백네트에 맞고 떨어졌다. SSG랜더스필드는 홈플레이트와 백네트 사이가 가깝다. 다른 구장에선 포수 파울플라이가 될 수 있었지만 랜더스필드라 파울로 살아났다.
이어 최주환은 또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1B2S에서 최원태가 4구째로 선택한 승부구는 123㎞의 떨어지는 커브. 최주환은 이 공에도 방망이가 나갔다. 원바운드가 돼 헛스윙 삼진인가 싶었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 키움의 요청으로 비디오판독을 했으나 파울 인정.
두번이나 죽다가 살아난 최주환은 계속 파울을 때려내며 최원태를 압박했다. 최원태가 던지는 싱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계속 파울을 만들었다. 2B2S에서 10구째. 최원태가 던진 142㎞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최주환이 이를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안타로 만들었다. 무사 1,3루의 마지막 기회가 만들어졌다.
홍원기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고, 키움 내야수까지 모두 마운드에 모여 작전지시를 들었다. 그러나 키움 수비수들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민식을 대신해 나온 대타 김강민이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 높게온 144㎞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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