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 있다."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자신감이었다. 손준호는 8일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9월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준호는 정우영(알 사드)의 텃밭이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손준호는 이같은 평가에 딱 부러지는 자신감으로 화답했다. 손준호는 9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같은 선수이지만 저 선수보다 내가 못한다 그런 생각을 안 한다. 같은 동료이자 또 경쟁자이기 때문에 항상 경쟁하는 거니까 항상 저 선수보다 잘해야 내가 경기장에 나갈 수 있고, 경기장에 나가서 또 플레이를 해야 저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계급장 떼고 하면 어떤 선수에게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손준호는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많이 긴장된 모습이었다. 손준호는 "뉴스로도 접혔는데 며칠 안 남았더라. 아직까지 명단이 발표가 안 됐기 때문에 크게 실감은 나지 않는데 이제 점점 다가오고 있는 거는 실감이 나고 있고 SNS로 봤는데 이제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이 그런 월드컵 명단 발표할 때 그런 걸 보고 '저런 훌륭한 선수들도 저렇게 월드컵이랑 명단에 들었을 때 좋아하는구나' 그런 걸 보면서 저 또한 12일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 꿈을 꾸면서 축구를 했기 때문에 꼭 월드컵이라는 곳에 가서 은퇴하기 전에 꼭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고 또 올해 가족들이랑 떨어져 지냈는데 이제 가족들에게 그런 큰 선물을 주고 싶다"고 했다.
손준호는 "그냥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같다. 저에게 이 월드컵이라는 기회가 나이도 이제 31살이고 4년마다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4년 뒤에는 저가 35살 이 정도 돼 있는데 지금 나이로 그리고 지금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폼에서는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 기회를 꼭 살려서 월드컵에 갈 수 있게끔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번 파주에 올 때마다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훈련을 했고 지금 내가 제일 늦게 들어왔는데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3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하는데 모든 것을 운동장에 쏟아부어서 감독님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자리 밖에 없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 수 밖에 없다. 손준호는 "경기장에서 활동량이라든지, 빌드업 상황에서 전환 패스 등에서 자신이 있다. 이런 장점들을 얼마나 보여주느냐, 또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얼마나 하느냐가 결국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손준호가 주목하는 경계대상 1호는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다. 손준호는 "지난번 소집때 강인이와 이야기를 했는데 발베르데가 슈팅도 좋고 정말 좋은 선수더라. 흥민이 경기를 많이 보는데 벤탄쿠르는 활동량도 많고, 패스나 그런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리거로서 유일하게 월드컵행 가능성이 열린만큼, 소속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손준호는 "일단 꼭 월드컵에 출전하라고 말했고, 그다음 동료들도 선수의 꿈인데 자기들은 나가지 못하니까 너에게는 큰 기회라라며 꼭 꿈을 이루고 돌아오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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