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재팬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목표로 한다. 일본은 2006년과 2009년, 1~2회 대회 우승팀이다.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2개 대회 연속 MVP에 오르며 맹활약을 했다. 3,4회 대회 땐 주춤했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주축이 된 도미니카공화국, 미국, 푸에르토리코에 밀려 연속 3위를 했다.
지난 해 12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취임한 후 일본대표팀은 착실하게 내년 대회를 준비해 왔다. 현재 일본 국내리그 선수로 팀을 짜 평가전을 진행중이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를 선발한다고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합류해야 온전한 전력이 완성된다. 미국 등 북중미 국가들은 메이저리그 주전급 선수로 팀을 구성해 대회에 나온다.
구리야마 감독은 시즌 중에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인 선수들을 만나고 경기를 지켜봤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선수 대표팀 소집이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합류가 유력한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불투명하다.
다르빗슈와 스즈키, 두 선수의 에이전트는 9일(한국시각) 일본 언론과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신중하게 고려중이다"고 했다. 선수와 WBC 대표팀 합류에 관해 개인적으로 의견을 나눴다며, 확답을 피했다. 다르빗슈에 대해선 올 시즌 많이 던졌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194⅔이닝을 던졌다.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2년에 이어, 10년 만에 개인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에 2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 투구 이닝, 내년
이면 37세가 되는 나이를 감안하면, 대표팀 합류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르빗슈는 내년 시즌을 채우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스즈키는 히로시마 카프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해 안착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으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무난하게 넘겼다.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397타수 104안타), 14홈런, 46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3번 오타니, 4번 무라카미 무네타카, 5번 스즈키로 이어지는 대표팀 중심타선 구상까지 나왔다.
그러나 분위기가 살짝 애매하다. 스즈키 입장에선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낫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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